프랑스 환경장관 "올여름 국내서 휴가 보내야"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 여름 해외여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본 프랑스 환경장관은 이날 인터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국민이 이번 여름 해외여행보다는 프랑스 내에서 휴가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음 주 프랑스 국내 여행과 관련한 완화된 방침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는 집에서 최대 100km까지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여름 프랑스 국민이 먼 곳으로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해 유럽 내에서의 이동 역시 제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본 장관은 파리가 바이러스 확산 측면에서 여전히 '적색위험지역'(red zone)으로 남아 있는 만큼 당장은 공원 폐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파리 시민 대부분이 정원이 없는 아파트에 사는 만큼 공원과 식물원들을 개방해달라고 정부에 계속 요구해왔습니다.

이달고 시장은 공원이 폐쇄된 상황에서 사람들이 공원 주변에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프랑스는 코로나19 이전에 이동이 자유로웠던 유럽 국가에서 오는 이주 노동자, 가족 방문객들에 대한 국경 통제를 25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영국과 스페인은 프랑스로부터 오는 방문객들에 대해 14일의 자가 격리 조치를 적용하기로 한 만큼 프랑스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유럽 외 국가를 대상으로는 적어도 6월 15일까지 입국 금지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