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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봉 든 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언급한 이유는?

<앵커>

군 간부들이 줄줄이 앉아있고 김정은 위원장은 지휘봉을 들고 뭔가를 얘기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흐릿하게 처리해놨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다면서 오늘(24일)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22일 만인데요,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침도 논의했다고 한 게 눈길을 끕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노동당 청사 건물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하자, 마스크 쓴 군 간부들이 박수를 칩니다.

김 위원장이 노동당 내 군사정책 총괄기구인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공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 혁명 발전의 관건적인 시기에 조성된 대내외 정세 속에서.]

건강 이상설 속 20일 만에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다시 22일간 잠행하다 군사 행보로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겁니다.

지휘봉 들고, 또 때론 손가락으로 뭔가를 꼽아 가면서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회의 내용 중에는 핵전쟁 억제력을 위한 새로운 방침이란 대목이 눈길을 끕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미 예고했던 새 전략무기 개발의 연장선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카드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 전문가들은 뭐가 됐건 코로나와 대선으로 정신없는 미국에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현 단계에선 행동 예고보다도 대미 압박의 메시지가 강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또 포병 능력 향상을 위한 이른바 중대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신형 단거리 무기의 실전 배치 관련 조치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핵미사일 개발 책임자인 리병철을 당중앙군사위 2인자인 부위원장으로 발탁하고 포병 책임자인 박정천 총참모장은 차수로 승진시키는 등 전략무기와 포병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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