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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보안법' 반대 시위…경찰, 최루탄·물대포 발사

홍콩에서 '보안법' 반대 시위…경찰, 최루탄·물대포 발사
▲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天滅中共)'라는 팻말을 든 홍콩 시위대

홍콩에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려는 것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맞섰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요일인 오늘(24일) 오후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소고백화점 앞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 등의 팻말을 들고 "홍콩 독립만이 살길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미국 국기를 손에 들기도 했습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 조슈아 웡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게 되더라도 계속해서 싸울 것이며, 국제사회에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야당인 피플파워의 탐탁치 부주석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8천여 명을 배치하고, 시위대가 모이자마자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해산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보였습니다.

홍콩 경찰은 물대포도 쐈습니다.

중앙인민정부 홍콩주재 연락판공실 주변에는 장갑차까지 배치됐습니다.

홍콩 정부는 지난 2003년에도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했지만, 50만 명에 달하는 홍콩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반대 시위를 벌이자 법안을 취소했습니다.

홍콩 야당과 범민주 진영은 "홍콩보안법이 제정되면 홍콩 내에 중국 정보기관이 상주하면서 반중 인사 등을 마구 체포할 수 있다"며 강력한 반대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4일에는 '6·4 톈안먼 시위' 기념집회가 열리며, 이어 9일에는 지난해 6월 9일 100만 시위를 기념해 다시 집회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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