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지만 같은 세 사람…한국서 트랜스젠더로 사는 것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작성 2020.05.22 21:12 수정 2020.05.22 22:11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저희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면서도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성 소수자들, 그 가운데서도 트랜스젠더의 인권에 대한 연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얼마 전 군대에서 강제 전역했던 변희수 하사, 또 올해 초에 여대 입학이 좌절됐던 한 학생, 다들 기억하실 것입니다. 오늘(22일)은 이렇게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트랜스젠더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시고, 바로 이어서 SBS가 분석한 트랜스젠더 인구 데이터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배정훈 기자, 최재영 기자 그리고 배여운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집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시장에서 쇼핑을 하는 이 세 사람.

너무 달라 보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정미래/1세대 트랜스젠더 : (트랜스 여성으로 산 게) 83년도니까 거의 한 40년 정도 되었죠. 단지 화장만 했다는 이유로 경범죄다 뭐다 해가지고 경찰서 가서 3일 구류도 살고, 아유 힘들었어요, 진짜.]

성 정체성을 확신한 지 40년이 됐지만, 주민번호 뒷자리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정미래/1세대 트랜스젠더 : 홈쇼핑 같은 데에 주문하잖아요? 카드 결제를 하다 보면 '본인이세요? 배우자분이세요?' 항상 그래요. 본인이라고요!]

뮤즈 씨가 방송을 시작했던 것은 트랜스젠더들의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뮤즈/트랜스젠더 유튜버 : 청소년기 때가 제일 힘들거든요.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이 조금 편하게 정보도 많이 얻고 그런 사회가 오기를 바라면서 유튜브를 같이 시작하게 되었어요.]

여전히 생활하면서 다양한 우리 사회의 편견들을 만납니다.

[뮤즈/트랜스젠더 유튜버 : (취업에) 이력서가 꼭 필요하니까 이력서에 성별이 (겉보기와) 다르니까 거기서 면접을 볼 때 많이 떨어져요.]

[모니카/여자친구 : 속상하죠. (애인이) 일을 잘하는 것을 아는데 누구보다 열정이 있다는 것도 아는데….]

임 씨는 지난 총선에 정의당 비례대표로 출마했습니다.

제도권 안에 들어가 트랜스젠더의 목소리를 내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임푸른/트랜스젠더 정치인 : 내가 소수자더라도 차별받지 않고 평범하게 살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갖춰진 사회가 되어야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고요.]

트랜스젠더들은 이미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홍성용·최재영·이예정, VJ : 정영삼) 

▶ 전국 트랜스젠더 6천 명 추산…65%는 수도권 거주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