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돌봄 계속한다지만…학부모 '불안' · 현장은 '혼선'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작성 2020.05.22 20:39 수정 2020.05.22 22: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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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부터 초등학교 1학년, 2학년들이 학교에 갑니다. 등교를 시작하면 정부가 긴급돌봄은 중단하겠다고 하자 당장 아이 봐줄 사람 구하기 힘든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다시 지금처럼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불안하다는 부모님들 많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에 사는 맞벌이 직장인 박 모 씨,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다음 주 등교를 시작하면 긴급돌봄이 중단된다는 공지를 학교에서 받았습니다.

긴급돌봄
주 1, 2회 등교라 학교 안 가는 날이 더 많은데 긴급돌봄이 없어지면 일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 모 씨/맞벌이 학부모 : 양가 쪽에 그런 여유가 된다면 안 보냈으면 좋겠어요. 근데 그렇지 않으니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보내고 있는 부모들이 분명히 많은데. (긴급돌봄이 없어지면) 한 명이 관둬야 해요. 가족 중의 한 명이.]

긴급돌봄을 받는 초등학생은 전국에 13만 명. 교육부는 긴급돌봄 중단에 반대하는 민원이 거세지자 현행처럼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어제) : 원격 수업이 된다고 한다면 역시 긴급돌봄이 계속 운영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씀을….]

하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이 모 씨/맞벌이 학부모 : (교육부가 긴급돌봄을) 유지한다고 나오지 않았냐 했더니 지방교육청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아직 그런 공문 받은 적 없다. 학교는 계속 여건상 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예산도 문제입니다.

17개 시·도 교육청은 당장 다음 달부터 예산이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돌봄은 시·도 교육청이 맡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입니다.

[경기교육청 관계자 : 예산 지원이 없으면 저희도 힘들다고 말씀드렸어요, 교육부한테. 원격학습 도우미 인건비로만 (한 달에) 70억 원 정도 들어가요.]

언제부터 매일 등교가 가능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긴급돌봄을 둘러싼 논란은 등교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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