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괴질은 '다기관 염증 증후군'…코로나19와 관련

등교 후 상황 관리 중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20.05.22 20:33 수정 2020.05.22 22: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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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른바 '어린이 괴질'이라고 불리는 병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병은 코로나19와도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앞서 보신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유럽형이라고 하는 C형이 퍼질 경우에 어린이 괴질, 그 병도 혹시 함께 나타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두 달 전 유럽에서 고열이나 복통 증세와 함께 혈관에 염증이 생기고 그 염증이 심장에까지 퍼져 위독해지는 어린이들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이후 미국 어린이 사이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는데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등에서 200여 명이 앓았고 1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어린이 괴질로 소문난 이 질병에 대해 세계보건기구는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라고 이름 붙이며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주로 보고됐는데 모두 C형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들이라서 이것이 어린이 괴질의 원인으로 오해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그동안 '가와사키병'으로 불리는 자가면역 질환의 한 형태로 분석됐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뒤 면역 반응이 과하게 나타나 혈관이나 심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감염에 의한 과도한 염증 반응이라서 바이러스의 종류보다는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체질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환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감염 어린이 숫자가 매우 적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어린이 감염자가 급격하게 늘지 않도록 등교 이후에도 상황을 잘 관리한다면 어린이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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