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이 지켜온 보물, 경매 시장으로…문화계 충격

이주상 기자 joosang@sbs.co.kr

작성 2020.05.21 21:18 수정 2020.05.21 22: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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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송미술관이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된 불상 두 점을 경매에 내놨습니다. 우리 문화재의 수호자로 불린 간송 전형필 선생의 유품인데 문화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1963년 보물 284호로 지정된 7세기 중반 통일신라 시대의 금동여래입상입니다.

높이 38㎝로 비슷한 시기 금동불상으로서는 드물게 큰 크기입니다.

머리털 표현이 뚜렷하고 입가의 은은한 미소가 특징입니다.

보물 285호인 금동보살입상은 19㎝ 크기로, 역시 6~7세기의 신라 불상입니다.

두 손으로 보주를 받든 모습과 새의 날개 같은 옷자락은 백제의 문화가 일본으로 전파되는 과정을 추측할 수 있는 자료로도 중요한 가치를 가집니다.

모두 간송미술관 소장품인데 다음 주 진행될 경매에 출품됐습니다.

경매 시작가는 각각 15억 원입니다.

[손이천/케이옥션 수석경매사 :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라 할지라도 개인의 사유재산일 경우에는 거래가 가능합니다. 단 해외 반출은 금지가 되어 있고요.]

간송 미술문화재단 측은 전시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재정난과 2년 전 간송의 장남이 사망하면서 발생한 상속세 등 때문에 문화재 매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적인 미술관 운영을 위해 이번 경매에 부쳐지는 문화재 말고도 불상 두 점이 추가로 더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송미술관은 문화재 독립운동가로 불린 간송 전형필이 일제강점기 전 재산을 들여 수집한 유물 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어, 미술계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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