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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미 TV라인 일부 인도네시아로 옮긴다

<앵커>

삼성전자가 2년 전 국내 TV 생산을 접었는데, LG전자도 경북 구미에 있는 TV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옮긴다고 밝혔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TV'는 앞으로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는 구미 사업장 TV 생산라인 6개 가운데 2개를 이르면 올해 말까지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으로 이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찌비뚱 공장은 지난 1995년 준공돼 TV와 모니터 등을 만드는 곳으로, 이전을 마치면 TV 생산 능력이 50% 늘어나게 됩니다.

LG전자는 중국의 추격 등 세계 TV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을 효율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찌비뚱을 아시아권 TV 생산의 거점 기지로 삼되, 남은 구미 공장 4개 라인에선 연구개발과 롤러블TV 등 생산을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축소되는 구미 생산라인 인력은 다른 국내 사업장으로 재배치할 계획입니다.

[이종민/LG전자 책임 : 국내 생산지(구미)의 전략적 중요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글로벌 TV 생산지를 지원하는 '마더 팩토리'고 콘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장기간 검토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정부가 해외 한국 기업을 다시 국내로 유턴시키려는 정책을 강조하는 시점이라 논란입니다.

재계는 과감한 규제 개선 등 유인책 없는 유턴 정책은 탁상공론에 그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합니다.

앞서 삼성전자 역시 지난 2018년 수원 공장 TV 생산라인을 모두 베트남으로 이전하며 국내 생산을 접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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