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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수 있다" 경고도 무시…트럼프의 말라리아약 사랑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말라리아약을 매일 먹는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부작용을 경고해도 요지부동입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0일)도 말라리아약 예찬론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말라리아약은 사람들을 해치지 않습니다. 나는 그 약이 한 단계 더 안전하게 코로나19로부터 지켜준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라리아약의 효능을 칭찬하는 것을 넘어 의사들에게 처방을 요청하라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말라리아약
미 국립보건원은 말라리아약이 효과는 없으면서 위험은 크다고 경고했고, 미 식품 의약국도 말라리아약의 심장 질환 부작용 때문에 병원 밖에서는 쓰지 말라고 공지했습니다.

[패트리스 해리스/美 의사협회장 : 말라리아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새로운 바이러스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라리아약 사랑은 요지부동입니다.

비만한 사람에게 더 위험하니 복용하지 말라는 조언에는 막말로 응수했습니다.

[펠로시/美 연방 하원 의장 : 병리학적으로 비만해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말라리아약을 복용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펠로시 의장은 아픈 여성입니다. 많은 문제가 있는데, 정신적인 문제가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살균제를 몸속에 주사하면 어떠냐고 말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전문가의 충고를 무시하고 근거 없는 속설을 맹신하는 최고 지도자의 모습이 방역 전선에 혼선만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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