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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대화 첫발 뗐지만…"해고 중단" vs "기업 살리기"

노사정 대화 첫발 뗐지만…"해고 중단" vs "기업 살리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오늘(20일) 첫 발을 뗐지만 노동계와 경영계간 입장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 향후 협의 과정에서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늘 총리공관에서 주재한 노사정대표자회의 첫 본회의에서 노동계는 해고 중단과 노동자 보호를, 경영계는 기업살리기를 우선으로 내세웠습니다.
22년 만에 모인 노사정 (사진=연합뉴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사회적 백신은 해고없는 대한민국"이라며 일자리 인프라 확대를 주문했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재난시기 해고 금지와 사회적 안전망 확대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대화를 통해 반드시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영계는 기업살리기와 고통분담을 강조했습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는 기업 살리기를 통한 일자리 지키기"라면서 노사가 "임금과 고용간 대타협을 통해 함께 고통을 분담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우리 노동 관련 제도와 관행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각자의 입장만 고집한다면 작은 결실도 거둘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절제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를 맞아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노사정 주체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은 합의 타결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노사가 얼마나 어떻게 양보하는가를 두고서는 향후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후속 협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심각한 일자리 상황 앞에서 지체하거나 주저할 수 없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뜻을 모은다는 목표 아래 비상한 각오로 논의에 임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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