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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아이디어…태국서 발로 층 누르는 엘리베이터 등장

발로 가고자 하는 층수를 누를 수 있게 만든 엘리베이터 내 페달
태국의 백화점과 쇼핑몰이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가 2차 완화 조치에 따라 17일부터 다시 문을 연 가운데 한 쇼핑몰의 '코로나 시대 아이디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방콕 시내 시컨스퀘어 쇼핑몰은 엘리베이터를 손을 대지 않고 발을 사용해 운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사람들이 손으로 엘리베이터 층 누르기를 꺼린다는 데 착안한 아이디어입니다.

실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때 태국에서도 누군가 침을 묻힌 손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만지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이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기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일부 콘도나 쇼핑몰에서는 이쑤시개 등을 엘리베이터 내에 비치해 손으로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게 하는 궁여지책도 마련하기도 했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오르고 내리는 버튼을 대신하는 페달이 설치된 모습
네티즌들의 칭찬을 받은 시컨스퀘어 쇼핑몰은 이런 불편함에 착안했습니다.

우선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손 세정제를 비치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쇼핑몰 측은 엘리베이터가 올라갈지 또는 내려갈지를 결정하는 버튼을 발로 누르는 페달로 조작하도록 했습니다.

또 엘리베이터 내부에도 열림과 닫힘은 물론 층수가 적힌 페달을 설치해 발로 누르면 자신이 원하는 층으로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거 대박이다, 박수" "너무 멋지다" 등의 댓글로 칭찬했습니다.

쇼핑몰 측은 페이스북에 이런 장치로 대중 사이의 위생을 증진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세균도 막을 수 있는 만큼, 전국적으로 쇼핑몰의 '뉴 노멀'(새로운 일상)이 되기를 바랐다고 적었습니다.

방콕 시내 다른 쇼핑몰에서는 페달을 밟아 손 세정제를 나오게 하는 디스펜서들도 설치돼 세정제를 담은 통조차도 직접 손대기를 꺼리는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한 쇼핑몰은 소독 물질이 자동 분사되는 터널 모양의 '위생문'을 설치, 고객들이 건물에 들어오기 전 이를 통과하도록 해 방역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진=시컨스퀘어 쇼핑몰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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