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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보석 좌절 70대 한국인, 미 이민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

코로나 보석 좌절 70대 한국인, 미 이민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
미국에서 강제 추방 절차를 밟고 있던 한국 국적의 70대 남성이 캘리포니아주 이민자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코로나19에 걸릴 우려가 있다며 미국 사법 당국에 보석을 요구했지만 최근 보석 청구는 기각됐습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한국 국적의 안모 씨(73)가 현지시간 지난 17일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메사버드 이민자 구치소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ICE는 안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씨를 대리해 코로나19 보석을 요구했던 미국 시민단체 시민자유연합(ACLU) 남부캘리포니아 지부는 안씨가 지난 2월 21일부터 구치소에 수감됐고 당뇨와 고혈압, 심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안 씨는 이런 사유 때문에 코로나19 보석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지난주 이를 기각했습니다.

안 씨는 1988년 미국에 입국해 영주권자 자격으로 체류하다 2013년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형기를 마친 뒤 강제 추방 절차를 밟기 위해 이민자 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고 ICE는 밝혔습니다.

메사버드 이민자 구치소는 ICE의 위탁을 받아 민영 교도소 업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에서는 2천172명의 수감자 가운데 1천7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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