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에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여성 살해 범죄가 최근 10년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여성단체 '라 카사 델 엔쿠엔트로'는 지난 두 달 간 '페미사이드가 50건 이상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죄 건수 못지않게 그 잔혹성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페미사이드는 '여성 살해'라는 뜻으로, 성폭행이나 가정폭력 살해, 증오 범죄 등 성별을 이유로 발생한 살해 사건을 가리킵니다.
이 단체는 "10년래 최대 범죄 건수에 우리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이 맞아 죽거나 목 졸려 죽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두 달간 발생한 최소 50명의 희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희생자 40명보다 많은 것은 물론이고, 2018년 같은 기간 희생자 숫자의 거의 3배에 달한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여성에 대한 폭력이 급증한 사례는 아르헨티나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처로 여성들이 폭력적인 남성과 가정에 갇혀 지내면서 가정폭력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세계적으로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