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65년 역사' 대우버스 공장 폐쇄 위기…세진도 매각 추진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업계가 철수나 매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65년 역사의 대우버스가 국내 공장 철수를 예고하고 자동차 부품업체 세진도 매각을 추진하면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폐쇄 철회하고 총 고용 보장하라! 총 고용 보장하라!]

대우버스 울산 공장이 폐쇄를 예고하자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로 버스 판매량이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자 사측이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지난 3월 30일 사측이 공장 폐쇄를 통보한 뒤 하루 8대이던 생산량이 6대로 줄었고 계약직 직원 59명이 차례대로 계약 해지를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4월과 5월 임금의 50%를 체불한 회사가 7월 이후에는 생산계획이 없다며 주문을 받지 않고 있어 올해 말로 예정됐던 공장 폐쇄가 7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박재우/전국금속노조 대우버스지회장 : 울산시의 얘기를 들어보더라도 폐쇄 쪽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동안 함께해온 직원들에게는 단 한마디 미안하단 말을 (안 하고…)]

이에 대해 사측은 "울산 공장 폐쇄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폐쇄 철회를 통보받은 것이 없다"며 진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세진도 최근 매각 카드를 꺼내면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공장이 사실상 가동 중단되며 납품에 차질을 빚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의 반발에 사측은 "매각 외에는 회생 방안이 없다"며 "노조와의 교섭을 거쳐 매각 수순을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가뜩이나 생산이 위축된 자동차 업계가 공장 폐쇄까지 거론되면서 산업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