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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은폐" vs "투명 공개"…WHO서 맞붙은 미중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층 격화하고 있는 미·중 두 나라 간 갈등이 밤사이 세계보건기구, WHO 총회에서 다시 한번 불거졌습니다. 코로나19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시진핑 주석의 연설에 미국이 투명성을 조롱했다고 받아친 건데, 이른바 코로나 신냉전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상 처음으로 화상으로 진행된 세계보건기구 WHO 총회, 미국은 작정하고 중국 때리기에 집중했습니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발병을 숨기려는 명백한 시도가 있었고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조롱했다고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에이자/美 보건복지부 장관 : 발병을 은폐하려는 명백한 시도가 있었고, 최소한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조롱했습니다.]

중국과 한통속이라고 비난해 온 WHO에 대해서도 대응 실패로 많은 생명이 희생됐고 통제 불능 상태를 만들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장외에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나서 WHO가 타이완의 총회 참여를 배제한 데 대해 중국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미국에 앞서 연설에 나선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은 시종일관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코로나 정보를 통보했다며 책임론을 반박했습니다.

[시진핑/中 국가주석 : 중국은 내내 공개적이며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 왔습니다. 우리는 가장 시기적절한 방법으로 WHO와 관련 국가에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시 주석은 앞으로 2조 원의 국제 원조를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회복에 쓸 것이라고 국제여론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격화하는 미·중 갈등에 국제사회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류에 대한 경종에도 단합은 거의 없었고, 그 결과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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