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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법원, 팔레스타인 가족 살해한 유대인에 유죄 선고

이스라엘 지방법원은 18일(현지시간) 5년 전 팔레스타인 일가족 3명을 방화로 살해한 유대인 남성 아미람 벤울리엘(26)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벤울리엘은 2015년 7월 요르단강 서안 중부 두마 마을의 한 팔레스타인 가정집에 화염병을 던져 18개월 된 아기 '알리 다와브샤'와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집에서 자고 있던 일가족 중 4세 남자 어린이는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스라엘 검찰은 벤울리엘의 방화에 대해 "인종차별적 동기에 따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이 방화 사건을 계기로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의 폭력 사태가 몇달 간 벌어져 팔레스타인인 100여명과 이스라엘인 20여명이 각각 사망했다.

벤울리엘은 이 사건뿐 아니라 살인 미수 2건과 방화 2건 등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벤울리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출신이고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하는 극우 청년들의 테러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스라엘 법률상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데 형량을 선고하는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요르단강 서안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요르단강 서안은 가자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인들이 제한적으로 자치권을 행사하는 지역이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됐으며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곳에 정착촌을 계속 건설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7일 새 연립정부를 출범하면서 요르단강 서안 합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정착촌 합병에 대해 "이스라엘 법으로 (그곳을) 다스리고 시온주의 역사의 영광스러운 또 다른 장을 써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정착촌 합병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경우 아랍권 등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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