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제주 해안 침공 본격화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제주 해안 침공 본격화
매년 이맘때 해안으로 밀려와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의 제주 침공이 본격화해 행정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던 괭생이모자반은 이달 중순부터 그 양이 부쩍 늘어난 상태입니다.

제주시 서부와 북부 해안의 갯바위, 모래밭엔 괭생이모자반이 끼어 일부는 벌써 썩어가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선 길이 2㎞의 괭생이모자반 띠까지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거대한 괭생이모자반 띠가 중국 동쪽 해안에서 발생해 조류를 타고 제주 해역으로 밀려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1년쯤부터 바다숲 조성을 위해 동부 해안에서 괭생이모자반을 대량 양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행정시,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환경공단 제주지사,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 제주어선안전조업국 등 12개 유관기관과 함께 괭생이모자반 관련 대책회의를 하고 본격적인 예찰과 수거에 나선 상황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위성센터가 예찰을 맡았고, 해양환경공단과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운영 중인 선박이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행정시에서는 공공근로인력과 청정제주바다지킴이를 투입해 해안을 정화하고,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을 퇴비용으로 농가에 무료 보급하고 있습니다.

제주운항관리센터와 제주어선안전조업국은 어선 피해를 막기 위해 괭생이모자반 출현 시각과 지점을 어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괭생이모자반은 해안에 밀려와 부패하게 되면 심한 악취가 발생해 관광객과 상인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조업중인 선박의 스크루에 감길 경우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괭생이모자반은 양식장 시설에도 피해를 안겨줘 어민들에겐 큰 골칫거리입니다.

지난 15일까지 제주도가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의 양이 벌써 150t을 훌쩍 넘긴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2016년 2천441t, 2017년 4천407t, 2018년 2천150t, 2019년 860t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했습니다.

제주도는 올해도 괭생이모자반 수거 비용으로 예산 수억 원을 집행하게 될 전망입니다.

괭생이모자반이 집중적으로 해안에 밀려오는 시기는 대개 6월 말까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