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상] 故 최희석 경비원의 마지막 목소리 "산으로 가서 100대 맞자고…"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故 최희석 경비원이 음성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녹음된 파일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 심 씨의 지속적인 협박 정황과 그로 인해 최 씨가 느낀 극도의 공포심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심 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 문제로 최 씨와 갈등이 생긴 뒤부터 최 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지난 10일 "억울하다"는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 씨는 "(문제가 생긴 그날 이후) 밥도 굶고 약을 먹어가며 일했다. (내가) 사직서를 안 냈다고, 산으로 끌고 가서 100대 맞고 XX야 (하면서) 죽여버린다고 (했다)…저 같이 마음이 선한 사람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겠나"라며 흐느꼈습니다.

어제(17일) 오후 서울 강북경찰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 심 씨를 11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새벽이 다 돼서야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심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경찰서를 빠져나갔습니다.

심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심 씨의 진술 내용과 확보된 증거를 검토한 뒤 추가 소환이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구성 : 김휘란, 편집 : 박승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