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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집단감염 안정세 불구 넓게 퍼져…조용한 전파 가능성도"

"이태원 집단감염 안정세 불구 넓게 퍼져…조용한 전파 가능성도"
▲ 확진자 다녀간 코인노래방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해 확진자 증가세가 안정화했지만, 이미 확산이 광범위하게 일어난 상황이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관련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환자 발생 추이가 점차 안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반장은 "다만 4차 감염이 이미 나타났고, 11개 시도에서 관련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이 광범위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미처 파악하지 못한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에 존재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를 방문하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168명이고, 이와 관련한 검사는 지금까지 6만5천여 건이 이뤄졌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수는 168명으로, 어제 정오를 기준으로 방역 당국이 밝힌 수치와 동일하며 16일에 비하면 2명이 추가됐습니다.

이들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89명이고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과 접촉한 자가 79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위험도 평가와 방역 관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행할 정도의 위험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방역당국 분석 결과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8.4명이고, 감염경로를 알 수 있는 사례는 13건(5.1%),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80% 미만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반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에도 우리 방역 관리체계의 통제력은 의료체계가 대응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고,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를 조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위험도를 주기적으로 평가해 상황 변화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내일 생활방역위원회를 개최해 현재 생활방역체계에 대해 평가합니다.

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를 앞두고 학교 방역체계도 점검할 예정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고위험 시설에 대해 생활방역 지침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고위험시설을 구별하고, 어떻게 방역을 강화할지를 토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반장은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선풍기, 에어컨 작동과 관련한 지침을 마련 중"이라며 "정해지면 각 선별진료소에 지침을 배포하고 설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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