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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격한 오바마…전·현직 대통령 '열띤 비난전'

<앵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겨냥해 비난에 나서면서 여섯 달 남은 미국 대선이 전직·현직 대통령의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형식은 대학 졸업식 축사였지만, 내용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서슬 퍼런 비판이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현 정부가 가장 아파하는 코로나 19 대응 문제를 다시 지적하며 리더십 부재를 꼬집었습니다.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전통흑인대학 졸업식 영상 축사) : 무엇보다도 이번 팬데믹 과정에서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는 거라는 생각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책임이 없는 척합니다.]

지난 9일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게 무슨 이익이 되는지, 남에게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혼란투성이 재앙이 됐다"며 미국 정부의 팬데믹 대응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탄핵의 빌미가 됐던 러시아 게이트는 전임 정부가 조작해낸 것이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의회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1일) : 이번 일은 오바마 게이트입니다. 굉장히 오랫동안 진행된 일입니다. 제가 당선되기 전부터 벌어졌습니다.]

그동안 정치적인 발언을 자제하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하면서 미국 대선판이 전, 현직 대통령의 대결 구도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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