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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변수 안돼"…캠프데이비드서 反오바마 작전회의?

트럼프 "바이든 변수 안돼"…캠프데이비드서 反오바마 작전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인 16일 대선 본선 맞상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깎아내리며 또다시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경멸적 별명인 '졸린 조'로 칭하며 "나는 졸린 조 바이든에 맞서 출마하는 게 아니다. 그는 심지어 변수조차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변수였던 적은 결코 없었다며 "'1% 조'를 기억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 확보에 실패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과거 출마 당시 상황을 거론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급진 좌파, 아무것도 안 하는 민주당과 그들의 파트너인 진짜 야당, 변변찮은 주류 언론 가짜 뉴스 미디어들에 맞서 출마하는 것이다!"라며 "그들은 악랄하고 미쳤다. 그러나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공격은 바이든 캠프가 전날 애리조나와 텍사스, 조지아 등을 승리 가능한 핵심 주들로 꼽으며 2020년 대선 격전지 지도를 공개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더 힐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패배한 아이오와, 위스콘신,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지역들로 꼽았습니다.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 공모' 수사를 착수하기 위해 위법행위에 관여했다는 내용을 비롯,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트윗들을 릴레이로 '폭풍 리트윗'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맹폭도 이어갔습니다.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신상 공개에 개입한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던 론 존슨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에 대해선 "미국은 론 존슨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최근 공개된 명단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도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플린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고의적인 함정 수사에 당했을 수 있다는 정황을 담은 FBI 내부 메모가 최근 공개된 것을 계기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오바마 행정부를 향한 반격의 계기로 삼으며 재선 전략 차원에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완전한 혼란투성이 재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참모들과의 컨퍼런스 콜' 음성파일이 지난 9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번 대선전이 '트럼프 대 오바마' 싸움으로 비화하는 양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주말 캠프 데이비드행(行)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가속화할 방안에 대해 보수 진영 의원들과 논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주말 캠프 데이비드에는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짐 조던 하원의원, 하원 정보위 공화당 간사인 데빈 누네스 하원의원, 하원의원 출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국면에서 '호위무사'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캠프 데이비드를 향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우리는 많은 논의를 하게 될 것이다. 일부는 군 관련이고 일부는 군 이외의 사안"이라며 "아마도 월요일(18일) 그에 대해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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