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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문 "경제성장 현혹돼 타락하면 자멸"

北 신문 "경제성장 현혹돼 타락하면 자멸"
북한 당국이 올해 국정 기조인 '경제 정면돌파'를 강조하는 가운데 사회주의 이념을 충실히 따를 것을 주민들에게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16일) 논설에서 수령의 사상을 고수하는 것이 사회주의 근본원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사회주의 전진의 본질은 수령의 혁명사상, 지도사상의 순결한 계승"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사회주의의 탈색과 좌절은 '시대의 변화'를 운운하며 수령의 사상과 이론을 왜곡 변질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에 현혹돼 외세에 굴종하고 극심한 빈부격차, 사회적 불평등을 용인하며 정신 도덕을 타락시키는 길로 나간다면 이는 사회주의 이념에서의 명백한 이탈이며 당도 국가도 인민도, 모든 것을 잃는 자멸의 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누구나 바라는 "유족한 물질생활"을 위해 경제 건설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사회주의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입니다.

신문이 "사회주의 위업을 전진시키자면 환경과 조건이 변화하는 데 맞게 노선과 정책을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어길 수 없는 근본원칙이 있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의미로 보입니다.

그 근본원칙과 근본이익으로는 당의 정치적 영도 보장, 인민정권의 기능과 역할 강화, 사회주의적 소유 고수·발전, 민족자주·반제 투쟁 기치 아래 혁명 무력의 강화 등이 열거됐습니다.

신문은 급격한 변화를 맞은 "오늘의 우리 시대 혁명은 실력가 형의 영도자만이 승리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리더십을 구구절절 찬양했습니다.

노동신문의 이러한 논조는 대북제재와 경제난 속에서도 자주와 자립을 고집하며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을 추구하는데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고 김 위원장 중심의 단결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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