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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대준 美에 코로나 백신 우선 공급"…유럽 발칵

<앵커>

사람들의 지금 가장 큰 관심은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나오느냐 하는 것입니다.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프랑스의 한 세계적인 제약회사가 만약에 성공하면 돈을 대줬던 미국에 먼저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에 프랑스는 물론 유럽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제약회사 사노피,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다른 굴지의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 대표가 백신이 개발되면 미국에 먼저 공급하겠다고 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미국이 이 회사 백신 개발에 370억 원을 후원한 만큼 먼저 주문할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올리비에 베랑/프랑스 보건장관 : 프랑스인들이, 유럽인들이, 전 세계인들이 백신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노피 대표의 발언에 분노했다고 엘리제궁은 전했습니다.

유럽연합도 백신은 공공재산이 돼야 한다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사노피의 대표는 사과했습니다.

[폴 허드슨/사노피 CEO : 지역별(국가별) 논쟁을 불러일으켜 매우 죄송합니다.]

다만 미국처럼 유럽도 백신 개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프리카 대통령들을 비롯한 전 세계 전·현직 지도자 140여 명은 백신과 치료제의 무상 공급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긴급 치료제로 승인받은 렘데시비르의 경우 제약사가 복제약 제조를 허용한 상태입니다.

돈을 댄 나라가 우선인지, 모든 나라에 공평하게 공급할 것인지, 백신과 치료제의 공공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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