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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썼던 초등생…거짓말 강사발 '도미노 감염'

'무직 거짓말' 강사 탓 15명 감염

<앵커>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퍼진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154명입니다. 그 가운데 63명은 클럽에 간 적 없는데도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인데, 최근 이틀 동안에는 이런 2차, 3차 감염자 숫자가 실제로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보다도 더 많습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직업을 숨겼었던 인천의 학원 강사를 통해 감염된 사람도 또 나왔습니다. 그 강사한테서 감염된 중학생과 같은 학원을 다니던 초등학생인데, 그 초등학생은 지난 주말 가족과 강화도 펜션을 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라면 학생들로 붐볐을 학원 안이 텅 비어 있고 불이 꺼진 채 닫혀 있습니다.

오늘(15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연수구 초등학생 A 양이 다니는 영어학원입니다.

A 양은 지난 8일 이 학원을 방문해 중학생 B 양과 30분 동안 같이 있었습니다.

B 양은 이태원 클럽에 갔다 감염된 학원 강사로부터 과외 수업을 받은 뒤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입니다.

당시 B 양이 A 양 자리 옆에서 교사와 이야기를 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A 양이 이때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 양은 다음날인 9일부터 이틀 동안 가족들과 강화도 펜션에 머물면서 공용 수영장을 사용하고 미술관과 리조트 등도 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양은 지난 11일 복통이 시작돼 어제 검사를 받았는데, 12일에도 이 학원을 방문했습니다.

[인천시 연수구청 관계자 : 아주 밀집된 상황은 아닌 것 같고, 별로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요. 역학조사 포함해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은 하고 있어요.]

두 확진 학생이 다니는 학원 수강생 가운데 추가 확진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인천시는 학원 강사 관련 검사 대상자 1천258명 가운데 984명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A 양 등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학원 강사에게 감염된 학생들이 다녀간 교회 2곳 교인 762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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