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공항 '전신 살균기 통과'하는 시대 오나?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20.05.15 10:09 수정 2020.05.15 17: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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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권 기자, 지금은 너무 기다려지는데 코로나19가 가라앉고 난 뒤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른바 이 '뉴노멀'에 대한 예측들이 지금 막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얼마나 많은 변화들이 장기적으로 자리 잡을지는 봐야겠지만 일단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들이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들을 이것저것 해보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항공업계겠죠. 관건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에서, 현실에서는 병원이나 특수정밀기기 공장 같은 데서나 볼 수 있었던 종류의 전신 살균기입니다.

홍콩국제공항이 이 전신 살균기를 계속 비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살균기 안에 들어가기 전에 발열 체크도 하고요, 들어가서 40초 동안 살균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지금도 비행기를 타려면 누구나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죠. 이 단계에서 전신 투시 스캐너를 둔 대형 공항들도 있잖아요, 거기다가 이런 식의 살균기까지 추가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홍콩국제공항은 살균 로봇도 시험하고 있습니다. 화장실 같은 데를 지금 보시는 로봇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방역을 합니다.

이런 국제공항들은 지금 거의 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죠. 다시 사람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라는 희망 어린 단서를 달고 이런 것을 시험하고 있지만요, 어제(14일) WHO가 밝힌 것처럼 코로나가 에이즈 바이러스가 그렇듯이 종식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이런 기계와 단계를 꼭 추가해야 일상 업무로 돌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유동인구가 다시 늘고 이동이 재개되더라도 간격을 유지하는 방법, 이런 것도 고민을 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승무원들이 고글이랑 마스크를 쓰는 것도 논의되고 있고요, 세계적인 항공사들 상당수가 좌석을 사이사이 비우는 것을 의무화하고 예약을 받겠다는 계획을 지금 세우고 있습니다.

전보다 장기적으로 비행기 좌석 사이를 넓혀야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비행기를 타면 좌석 값이 오르는 게 아닐까, 이게 바로 세계적으로 여행업계가 걱정하는 미래의 딜레마입니다.

일단 당장은 경제 위기가 대규모로 예측되는 데다가 사람들이 백만금을 준다고 해도 돌아다니기 싫다, 위험에 노출되기 싫다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바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보잉사는 2023년이 돼도 작년 수준의 비행기 이용량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동 비용에 '바이러스에 대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값', '안심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그러면 올초까지처럼 저비용 항공사들이 많이 앞다퉈서 가격 경쟁을 하고 에어비앤비나 저렴한 숙소들이 어디나 많고 그만큼 자유롭게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게 모두 비즈니스가 되고 이런 분위기는 좀처럼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어느 정도 있어야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이동의 양극화, 이동의 후퇴가 앞으로의 '뉴노멀'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예견되고 있습니다.

<앵커>

안심 비용이라는 게 지금 하고 또 가라앉은 뒤에는 느끼는 바가 다를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일자리도 재택근무가 상시화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던데요?

<기자>

네. 트위터가 이번 주에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다고 해도 원하는 직원들은 앞으로 언제나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서버 유지나 보수 같은 일은 실제 기계를 만져야지만 할 수 있으니까 그런 필수 직종 빼고요, 희망자는 언제까지나 재택근무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뉴노멀 자택근무아무리 IT 회사라지만 어떻게 가능할까 물어봤더니 재택근무를 해오면서 이메일과 화상회의를 기반으로 한 원격 업무 가능성을 시험했고요, 앞으로 업무 흐름이나 팀 구성을 이걸 감안해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직 완전히 이 운영방식이 확립된 것은 아니고 앞으로는 일부 직원의 상시 재택근무를 처음부터 상정하고 회사 운영방식을 고쳐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거죠. 그리고 재택 사원들에게 장비나 인터넷 요금을 지원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좀 나와 있었습니다.

이렇게 상시 재택을 뉴노멀로 받아들이는 회사는 아직 많지 않지만요, 앞으로는 서로 고립돼 일하면서도 같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 사이에 간극이 좀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은 나옵니다.

이미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종 종사자들이 코로나 사태에서 피해가 덜했고 꼭 출근을 해야 하는 업종에서 보건으로써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격차가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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