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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재봉틀로 그림을 박는 남자…'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디테일' 눈길

'세상에 이런일이' 재봉틀로 그림을 박는 남자…'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디테일' 눈길
재봉틀로 그림을 그린다?

14일에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그림을 그리는 남자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작진은 제보를 받아 주인공의 집을 찾았다. 주인공의 집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그림, 그의 그림은 보통의 그림과 확실하게 달랐다.

그는 캔버스 천에 재봉틀을 이용해 실로 그림을 그렸던 것. 이에 주인공은 "그림을 그린 게 아니라 박았다고 할 수 있다"라며 크게 웃었다.

재봉틀로 그림을 박는 남자 천인안 씨는 가장 애착이 간다는 기차역 풍경 그림을 공개했다. 제작 기간만 3달. 2미터를 훌쩍 넘는 크기의 실제보다 더 디테일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명암에 신경 썼다"라며 박음질 횟수와 실의 색깔로 명암을 표현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박는 방향을 바꿔 디테일한 재질도 재현했다. 그의 그림 속 플라스틱과 금속의 재질은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여백을 강조하기도 한다는 주인공. 그는 여백에 세제를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의 하늘도 완성했다.

주인공은 흑백 그림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탁해 보이고 칙칙해 보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기분 좋은 그림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주인공은 자신의 작업실도 공개했다. 주로 올려다보거나 내려다보는 구도를 좋아하는 주인공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합성하고 출력한 후 이것을 활용해 독특한 방법으로 4시간 만에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리고 그는 여러 가지 물감을 섞어서 다른 색을 내듯이 흑백실들을 겹쳐 박아 음영을 만들어냈다. 또한 수동과 자동 패턴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을 번갈아가며 자신의 원하는 느낌을 완성해갔다. 이렇게 16시간 동안 완성된 그림은 곡선, 명암, 그러데이션 등이 모두 완벽한 어느 골목길 풍경이 되었다. 특히 간판에 반사된 빛까지 실물보다 더 실물같이 표현해 내 감탄을 자아냈다.

가족들을 위해 종종 선물도 만든다는 주인공은 재봉틀 그림에 입문하게 된 이유를 털어놓았다.

주인공은 "미술을 전공했는데 미술 전공자로서 할 일이 마땅찮았다. 친구의 권유로 재봉틀을 시작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친구가 저를 보더니 재봉틀로 그림을 그려보지 않겠냐고 했고 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직접 해보게 됐다.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까지 왔다"라며 "언젠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꿈을 이루는 기분으로 재봉틀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에 대한 열정을 실로 풀어가는 주인공은 이날 지금까지 도전해보지 않은 독특한 방법에 도전했다. 그는 빨간색 실을 이용해 빨강 등대를 완성했고, 배의 밧줄과 햇빛 가림막은 실을 밖으로 빼내어 완성해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우리나라 모든 풍경들을 재봉틀 그림으로 남기고 싶다는 주인공의 꿈을 응원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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