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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코로나 관련 추정' 소아 괴질 속출…영국선 사망

미국·유럽 '코로나 관련 추정' 소아 괴질 속출…영국선 사망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아 신종 질환 보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사망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8명의 어린이에게서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염증성 질환이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100명 가까운 어린이가 같은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BBC 방송과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소아 환자 중 일부는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나머지는 빠르게 회복됐다고 전했습니다.

BBC 방송은 어린이 괴질 환자 대부분에게서 심각한 폐 질환이나 호흡곤란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어린이 환자들은 주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종창, 일반 통증 등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어린이 괴질이 통상 5살 이하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과 유사한, 이례적이고 새로운 현상으로 보이지만 환자 중에는 나이가 16세인 경우도 있고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먼저 증세가 나타난 어린이 8명 중 1명은 사망했습니다.

AFP 통신은 이 14세 소년이 아무런 기저 질환이 없었으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영국 외에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에서도 유사 소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에서도 환자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 외에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뉴저지 등 15개 주에서 유사 환자가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주에서 보고된 환자는 102명에 달합니다.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고열과 피부발진을 보였으며, 심한 경우는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하는 '독성 쇼크'나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와사키병은 혀가 커지고 붉어지는 증세와 급성 열성 염증 질환을 동반하며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합니다.

미국와 유럽 의료진은 이 괴질을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새로운 현상"으로 규정했습니다.

런던 임피리얼 칼리지대학의 리즈 휘태커 박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이뤄진 뒤 어린이 괴질이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감염 후 항체형성이 어린이 괴질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대학의 마이클 레빈 박사는 괴질에 감염된 대부분의 어린이가 코로나19에서는 음성 반응을 나타냈지만 항체 반응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타났다면서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의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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