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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코로나19에 뚫린 이유?…"검사키트 오류 48% 달해"

백악관이 코로나19에 뚫린 이유?…"검사키트 오류 48% 달해"
미국 백악관 근무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백악관에서 사용하는 진단 장비에서 양성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대 랭곤 의료센터 연구진은 생명공학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해당 진단 장비는 미국 애보트의 제품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5분, 음성 판정은 13분 안에 내리는 '초고속 진단검사기'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성능을 자랑해온 이 장비는 지난 3월 미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습니다.

연구진은 애보트의 진단 장비 성능을 판정에 45분이 걸리는 세페이드 회사 제품과 비교했는데, 검체를 말린 뒤 직접 검사한 경우 세페이드의 장비가 양성으로 판정한 샘플의 약 48%를 애보트 제품은 음성으로 판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체를 용액에 담아 옮긴 뒤 검사했을 때는 세페이드 제품이 양성 판정한 샘플의 약 3분의 1을 애보트 제품은 음성으로 판정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두고 애보트 검사 장비가 유증상 환자 진단에 적합한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세페이드의 진단 장비와 판정에 3시간 반이 소요되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제품이 비슷한 신뢰도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애보트 측은 해당 연구가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고, 연구 과정에서 검체가 올바른 방법으로 채취됐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런 결과를 반박했습니다.

애보트측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금껏 약 180만 개의 진단 장비를 공급했지만 부정오류를 낸 비율은 0.02%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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