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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저소득층 40% 실직…식료품은 46년 만에 치솟았다

<앵커>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돈으로 연소득 5천만 원 이하 가구의 40%가 실직했는데, 반면 식료품 가격은 계속해서 치솟고 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준의 파월 의장은 코로나19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시기보다도 심각한 침체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저성장과 소득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면서 특히 저소득층에 대한 충격을 우려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연준 조사를 인용해 연소득 4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천만 원 이하인 미국 가구 가운데 40%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2월 이후 실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美 연준 의장 : 지난 2월에 일하던 사람들 가운데 연소득 4만 달러 이하 가구에서 거의 40%가 3월에 실직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내 식료품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한 달 새 식료품 물가는 2.6% 상승해 1974년 이후 4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계란이 16.1% 급등했고 미국인이 즐기는 도넛과 탄산음료도 각각 5.0, 4.5% 올랐습니다.

반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8% 하락한 걸로 나타났는데, 자택 대피 명령으로 다른 씀씀이는 줄어든 대신 식료품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워싱턴 DC에선 이렇게 노숙인의 모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료품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건 코로나19로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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