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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서양 심해유전도 코로나19 비상…확진자 200명 육박

브라질 대서양 심해유전도 코로나19 비상…확진자 200명 육박
브라질 대서양 연안 바다 위에 설치된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 설치된 플랫폼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산하 석유·천연가스·바이오에너지국(ANP)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날까지 심해유전 플랫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96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플랫폼에서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40여명 수준이었으나 한 달만에 5배 가까이 늘었다.

ANP는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지난달 26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플랫폼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사망자는 플랫폼에서 일하던 중 코로나19 중증 증세를 보여 선박을 통해 육지로 옮겨졌으며 이틀 만에 숨졌다고 ANP는 전했다.

ANP는 사망자의 신원과 플랫폼 위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노조는 플랫폼에서 코로나19 확산 경고가 여러 차례 나왔으나 회사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파업을 경고한 바 있다.

플랫폼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데다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심해유전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페트로브라스는 리우데자네이루주(州)에 속한 플랫폼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작업 중단을 지시했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는 해저 3천500∼5천500m에 형성된 염전층을 기준으로 하부 유전(pre-salt)과 상부 유전(post-salt)이 있다.

본격적인 심해유전 개발은 10년 전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주에 속한 주바르치 광구부터 시작됐다.

브라질의 전체 석유·천연가스 생산량 가운데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생산분이 거의 70%에 달한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2천400명, 확진자는 17만7천589명 보고됐다.

하루 전과 비교해 사망자는 881명, 확진자는 9천258명 늘었다.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 확진자 수는 일곱 번째로 각각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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