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소비자물가 떨어졌지만…식료품은 46년 만에 최고 상승률

미, 소비자물가 떨어졌지만…식료품은 46년 만에 최고 상승률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체 소비자물가가 떨어졌음에도 식료품 물가는 치솟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정책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인이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식료품 수요는 증가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미국 노동부가 현지시각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달보다 0.8% 하락했습니다.

3월 -0.4%에 이어 두 달 연속 CPI가 하락한 것이자,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독 식료품물가는 한 달 새 2.6%나 상승했습니다.

한 달 상승률로는 1974년 이후 46년 만에 최대치였습니다.

식료품은 지출 조절이 가능한 여행이나 외식, 의류, 자동차 등과 달리 생계에 필수적인 소비재라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밥상에 드는 비용이 그만큼 더 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식료품 지출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CNN방송은 "코로나19가 식품 공급망을 붕괴시켰기 때문에 슈퍼마켓 물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며 "식당이 문을 닫아 미국인들이 집에서 요리하기 시작했고 식료품 수요는 급증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육류 가공공장 종사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시작하자 수급 불균형은 더욱 불안정해졌다"며 "공포에 질린 소비자들은 당장 먹을 필요가 없는 음식까지 많이 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