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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IMF 이후 최악…정부 "55만 일자리 신속 제공"

<앵커>

일자리 위기는 통계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7만 6천여 명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2월 이후 21년여 만에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3월에 이어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 타격이 가장 컸습니다.

숙박, 음식업,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 취업자가 44만 4천 명,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은순현/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 모임, 외출 자제 등 지속이 있었고, 관광객 유입 급감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습니다.)]

고용 불안은 제조업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석유제품, 화장품,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4만 4천 명 줄어 3월보다 감소 폭이 커졌습니다.

이달 1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도 1년 전보다 30% 넘게 줄어 수출제조업의 고용 불안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계층별로 보면 대부분 고용안전망 밖에 있는 임시 일용직, 청년, 여성 등 취약계층의 타격이 가장 컸습니다.

앞서 인력시장 리포트에서 보신대로 임시 일용직 취업자는 78만 3천 명이나 줄었는데요, 외환위기 당시 수준을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요, 1989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층의 고용률 감소가 가장 컸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고용률이 더 많이 하락했습니다.

취업자로는 잡히지만 일하지 않고 있는 일시 휴직자는 두 달 연속 100만 명 이상 폭증했고요, 비경제활동인구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대인 83만 명 이상 급증했습니다.

취업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아예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력을 포기한 사람들이 특히 20대에서 많아진 것입니다.

이처럼 구직 포기 인구가 늘어나면서 구직 활동을 하지만 취직은 못한 비율인 실업률은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5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신속하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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