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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무조건, 미용성형 당연히"…지원금 특수 경쟁

"재난지원금 쓰세요" 마케팅 봇물

<앵커>

때를 맞춰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며 요즘 홍보에 나선 곳도 많습니다. 미용 시술이나 한약을 짓는 데도 쓸 수 있어서 일부 병원이나 한의원들도 경쟁에 나섰습니다.

이 내용은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한의원을 찾아가 재난지원금으로 보약 한 첩 지어먹을 수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재난지원금으로) 한약 같은 것도 지어먹을 수 있나요?]

[한의원 원장 : 좋은 생각이시죠. 상담해 드리고 몸 상태 맞춰 약 지어 드리고 가능합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되는 업체가 있고 안 되는 업체가 있을 뿐이지 (한의원은) 무조건 되는 거예요.]

강남 유명 성형외과 홈페이지입니다.

대목이라도 만난 듯 재난지원금으로 비급여 진료, 즉 미용 시술을 받으라는 광고를 띄워놨습니다.

피부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병원과 한의원 등에도 특별히 사용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는 지자체 생활지원금으로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체험기가 넘쳐납니다.

[시민 : 당장 일을 못 나가고 있어서 생활비가 부족한 사람들이 밥 사 먹거나 그런 데 쓰라고 준 돈인 것 같아요.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그런 것까지 허용한다면 옳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정부 재난지원금에 앞서 지자체들이 뿌린 지원금 소비에 재미를 본 편의점 업계도 재난지원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CU와 GS25 등 편의점 업계는 제로페이와 코나카드같이 지자체 지원금이 포함된 지역 화폐 매출이 많게는 8배나 뛰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재난지원금 소비도 기대하며 할인과 1+1 판촉에 나섰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소상공인 임대매장은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만큼, 각종 할인 행사로 연계 소비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정삼, CG : 최지원)     

▶ "재난지원금 어디에 쓰실 거예요?" 직장인들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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