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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젊은층, '소리 없는 집단 감염' 부른다

<앵커>

젊은 사람들은 코로나 19에 감염되더라도 자신이 걸린 것을 모를 정도로 증세가 거의 없거나 가볍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증세가 없을 때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더 많이 옮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태원 집단 감염 120명 중 20대와 30대는 97명입니다.

젊은 층이다 보니 대부분 증세가 가볍고, 무증상도 36%나 됩니다.

하지만 증세가 없을 때 바이러스는 더 많이 배출될 수 있습니다.

중국, 홍콩, 세계보건기구 공동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94명의 침 방울에서 배출되는 바이러스의 양을 측정해봤더니, 증세 시작 2.3일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되기 시작해 점차 양이 많아지다가 증세 시작 0.7일 전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세가 시작된 후에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전염력은 증세가 나타나기 직전, 즉 증세가 없을 때 가장 높다는 의미입니다.

전염력이 높아도 증세가 없으면 현재 검역 방식으로는 발견되기 어렵고, 여기에 젊은 층의 왕성한 사회 활동성까지 겹치면 소리 없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최초 유행 지역이었던 중국 우한에서 우한 밖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은 증세가 없거나 가벼웠던 젊은 연령층이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젊은 층 사이 소리 없는 전파를 차단하려면 미리 광범위한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2030세대가 밀집한 집단시설, 또 감염 시 큰 파급 효과를 낼 수밖에 없는 또 그런 우려가 있는 시설, 집단 등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젊은 층의 무증상 전파는 전체 감염의 44%에서 62%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부모, 조부모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젊은 층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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