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코로나19로 아들 잃은 터키 축구 선수…뒤늦은 '충격' 고백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알려진 터키 축구 선수의 아들이 알고 보니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터키 언론 데일리 사바 등 외신들은 축구 선수 세베르 톡타스가 자신이 아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3일 톡타스의 아들 카심은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 갔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아들과 톡타스는 함께 병실에 격리됐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톡타스는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의료진을 호출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응급처치에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병원 도착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습니다. 

호흡곤란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의 사인 중 하나였기 때문에 병원 측은 톡타스의 아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톡타스도 가족들과 함께 장례식을 치른 뒤, 자신의 SNS에 "세상에 의지하지 마라"라는 글귀와 함께 아들의 무덤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죽음으로부터 11일 뒤 톡타스는 경찰을 찾아와 "내가 베개로 아들을 질식 시켜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덧붙여 "아들을 15분 동안 베개로 눌렀고, 의심을 피하려고 곧바로 의료진을 불렀다"며 범행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아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며 "사랑하지 않아서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터키 경찰은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카심의 시신을 무덤에서 꺼내 부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DAILY SABAH 홈페이지 캡처, 세베르 톡타스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