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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 닿고도 버튼 누른다…고감도 습도 센서 개발

<앵커>

요즘 엘리베이터 버튼 위에 항균 구리 필름 붙여 놓은 곳,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필름 속 구리 성분이 코로나19 퇴치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인데, 실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손을 가까이 가져다대면 직접 접촉을 하지 않아도 반응하는 고감도 센서를 개발해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김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온 젊은 남성이 손에 침을 묻힌 뒤 버튼 이곳 저곳을 마구 눌러댑니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3월 태국 방콕의 기차역 CCTV에 잡힌 이 괴상한 행동에 태국 전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전염병 확산의 통로인 출입문이나 엘리베이터 버튼 등에 활용이 가능한 높은 감도의 비접촉 습도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여러 층으로 구성된 신소재로 알미늄 기판을 감싸고 이 신소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손끝의 미세한 수분까지 감지해 전극을 통해 반응하도록 제작됐습니다.

[슈브라몬달/잔자통신연구원 연구원 : MoS2(이황화몰리브덴) 이차원 모듈을 사용하고 벌집구조 를 만들었습니다. 이 벌집구조는 표면과 미세구멍으로 물 분자들을 많이 흡수할 수 있게 감지 민감도를 아주 크게 증가시킵니다.]

건조주의보 발령 기준 35% 보다 낮은 20%의 습도까지 인식할 만큼 감도가 뛰어난데, 기존 센서와 비교하면 최대 660배가 높습니다.

수분을 인식해 반응하는 시간도 0.5초로 5~6초 이상 걸리는 기존 제품을 압도합니다.

[최춘기/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초기에는) 땀이나 수분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했고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키오스크 터치스크린이나 이런 쪽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당초 헬스 케어용으로 개발됐던 이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2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민간에 기술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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