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로를 못 알아봤네"…'레이니 데이 인 뉴욕' 속 의외의 조연

일주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탄탄한 캐스팅으로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뉴욕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뉴요커 '개츠비'(티모시 샬라메), 영화에 푹 빠진 대학생 기자 '애슐리'(엘르 패닝), 봄비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인연 '챈'(셀레나 고메즈)의 운명 같은 만남과 로맨틱한 해프닝을 담은 영화.

할리우드의 청춘스타 티모시 샬라메와 엘르 패닝, 셀레나 고메즈가 환상적인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못지 않은 활약으로 영화를 빛내는 배우들이 있다.
먼저 '애슐리'가 뉴욕에서 인터뷰하는 유명 영화감독 '폴라드' 역에는 '스포트라이트'(2016),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 등 매 작품마다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리브 슈나이더가 맡았다.

'폴라드'는 '애슐리'에게 자신의 슬럼프를 고백하고 이를 계기로 그녀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해프닝의 연속으로 이끈다. 리브 슈나이더는 완벽주의를 추구해 신경쇠약 직전인 예민한 감독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완성시키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캡틴 마블'(2019), '클로저'(2005)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주드 로는 시나리오 작가 '테드'로 분했다. 실제 모습인지 영화 속 분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성기 시절 꽃미남 외모와는 극과 극 모습으로 등장해 눈을 의심케 하기도 했다.

'테드'는 신작 시사회 도중에 사라진 '폴라드'를 '애슐리'와 함께 찾으러 다닌다. 이 과정에서 '테드'는 '개츠비'에 대한 '애슐리'의 속마음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후, '테드'가 우연치 않게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면서 '애슐리'에게 또 다른 해프닝을 가져다 준다.

한편 '테드' 아내 역할에는 '아이언맨3'(2013) 천재 공학자 역할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레베카 홀이 맡아 시선을 모은다. 레베카 홀은 노란색 우비를 입고 남편 '테드'와 언쟁을 벌이는 짧은 등장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마지막으로 바람기 다분한 인기 영화배우 '베가' 역은 멕시코의 국민배우 디에고 루나가 맡았다. '베가'는 '폴라드'를 찾기 위해 홀로 영화 촬영장에 도착한 '애슐리'와 함께 파티에 동행한다. '애슐리'의 혼을 쏙 빼놓는 친절하면서도 능글능글한 미소를 짓는 디에고 루나가 감초 역할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