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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대형 산불 잦은 동해안…방화선 '임도' 첫 설치

<앵커>

봄철 대형 산불이 잇따르는 강원 동해안에 방화선 역할을 하는 '임도'가 올해 처음 설치됩니다. 7개 구간 65km에 이르는데 산불차단과 조기 진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600m, 강원도 인제의 한 숲 속에서 중장비들이 오가며 길을 뚫습니다.

산불 방화선 역할을 할 임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낙엽이나 마른풀, 나무 같은 불쏘시개들을 없애 산불확산을 막는 게 목적입니다.

앞으로 5년간 30여 km의 순환 임도를 만들 예정인데, 올해 3.2km 구간의 첫 삽을 뜬 겁니다.

[박세은/북부지방산림청 산사태 대응팀장 : 상부에서 하부로 또는 하부에서 상부로 산불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만들고 있는 임도의 너비는 3.5m에서 최대 5m가량 됩니다.

진화차량 두 대가 마주 보고 지나갈 수 있는 규모입니다.

임도는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 소방차 등을 신속히 투입해 불을 끄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강원과 경북지역 동해안 7개 구간에 올해 말까지 65km의 임도가 설치됩니다.

한 번에 8천 리터의 물을 싣고, 직사 분사 기능도 갖춘 초대형 헬기 2대도 동해안에 전진 배치됐고, 비무장지대 산불대응을 위한 DMZ산림항공관리소도 2년 안에 신설됩니다.

산림청은 헬기가 뜨기 어려운 야간이나 사찰, 문화재 주변 산불 현장에는 드론으로 소화탄을 투하해 불을 끄는 등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 동해안의 대형 산불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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