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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맨해튼에 걸린 '트럼프 죽음의 시계'…숫자의 의미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 시작합니다. 오늘(13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미국 뉴욕의 맨해튼 중심지죠. 타임스퀘어에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부터 '트럼프 죽음의 시계'라는 이름의 전광판 광고가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한 빌딩에 송출되고 있습니다.

빨간색으로 기재된 숫자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조금만 더 일찍 나섰더라면 살릴 수 있었던 사망자들의 숫자를 의미합니다.
코로나19 대응 비판하는 '트럼프 죽음의 시계' 등장
지난 12일 기준으로 전광판에는 4만 8천여 명이 기록돼 있고, 이는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6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 광고물을 설치한 사람은 유진 자렉키라는 미국의 영화감독인데요, 북미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두 차례 다큐멘터리 부분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유명 감독입니다.

자렉키 감독은 미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과 휴교령을 3월 16일이 아닌 그보다 일주일 앞선 3월 9일에만 내렸더라도 미국 내 사망자의 60%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전광판 광고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고 정부에 더 큰 책임을 요구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사실 지금도 경제활동 재개가 너무 성급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고 있는데 미국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해외 명품 브랜드가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일부 백화점에서는 미리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이 펼쳐졌습니다.

명품 브랜드 샤넬은 내일부터 일부 품목의 가격을 최대 17%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샤넬 매장이 들어선 주요 백화점 앞은 가격 인상 전에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도 개장 전부터 붐비고 있습니다.

700~800만 원짜리 가방을 100만 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인데요, 새벽부터 백화점 앞에서 수십 명이 줄을 서고 백화점이 문을 열자마자 매장 앞으로 달려가는 오픈 런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격 인상 예고에 백화점 명품관 '북적'
매장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자 수가 200명을 넘긴 곳도 있는데요, 지난 주말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는 입장 대기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안전선까지 설치됐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이른바 보상 소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샤넬을 비롯해서 많은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완화되는 시점에 가격 인상에 나선 것도 보상 소비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가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은데 전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본에 있는 고 윤동주 시인 기념비 앞에 심어져 있는 무궁화나무를 누군가 여러 차례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본 윤동주 기념비 앞 무궁화 나무 잇달아 훼손
아사히 신문은 일본 교토부 우지시에 있는 윤동주 시인 기념비 앞의 무궁화나무가 지난해 말부터 몇 차례나 꺾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은 교토 유학 시절 독립운동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하다 1945년 2월 16일 사망했죠.

일본 시민들은 지난 2017년 10월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교토부 우지시에 기념비를 세웠고, 이어서 한국 민간단체가 지난해 10월 기념비 건립 2주년을 맞아서 한일 우호와 윤동주 시인의 안식을 기원하면서 기념비 앞에 무궁화나무를 심었습니다.

하지만 1미터를 넘던 무궁화나무는 지난해 말부터 누군가가 줄기와 가지를 여러 차례 꺾어 놓아서 지금은 70cm 정도로 낮아졌다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기념비를 세운 일본 시민들은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담은 비석 앞에서 나무의 생명을 해치는 짓은 그만두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여기에 덧붙여서 나무 앞에 주의 사항을 적어 놓은 안내판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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