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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퇴직연금, 中 주식투자 중단하라"…"트럼프 지시"

미 백악관 "퇴직연금, 中 주식투자 중단하라"…"트럼프 지시"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연방 퇴직연금의 중국 주식 투자를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백악관은 대표적인 공적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Thrift Saving Plan)의 중국 주식 투자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TSP는 백악관과 연방 공무원, 연방의회 직원, 미군들이 폭넓게 가입하는 제도로, 운용 규모가 6천억 달러, 우리 돈 740조 원대에 이릅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우선 서한에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는 "퇴직연금을 중대하고 불필요한 경제적 위험에 노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연방 근로자들의 돈을 중대한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가 있는 (중국) 회사들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FRTIB는 향후 제재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과실에서 비롯될 가능성을 포함해 나머지 전 세계와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이런 투자 계획을 실행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캘리아 장관은 이후 FRTIB의 마이클 케네디 이사장에게 별도의 서한을 보내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커들로 위원장이 "투자위험과 국가안보에 근거해 계획된 투자에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캘리아 장관은 또 중국 주식 투자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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