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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재정난 가중 톈진, 중국축구 슈퍼리그 '탈퇴'

코로나19로 재정난 가중 톈진, 중국축구 슈퍼리그 '탈퇴'
코로나19 여파로 재정난이 심해진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의 톈진 톈하이가 결국 리그 탈퇴를 선택했습니다.

AFP통신은 톈진이 슈퍼리그 사무국에 탈퇴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인 슈퍼리그에서 탈퇴를 신청한 건 톈진이 처음입니다.

톈진이 빠지면 빈자리는 지난 시즌 슈퍼리그 16개 팀 중 15위에 머물러 2부리그로 강등된 선전 FC가 메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지난 2월 22일 2020시즌을 개막하려 했던 슈퍼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빨라야 6월 말이나 시즌을 개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톈진은 2015년 취안젠 그룹이 구단을 인수해 톈진 취안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향후 슈퍼리그를 이끌어 나갈 팀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모기업의 과감한 투자로 2017년에는 처음으로 슈퍼리그로 승격했고, 그해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 멤버인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의 지휘 아래 리그 3위를 차지하고 이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출신의 파투와 벨기에 비첼, 프랑스의 모데스테 등이 뛰었던 팀으로도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초 허위 광고 의혹으로 취안젠 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을 비롯한 18명의 관계자가 구속돼 기업이 존폐 위기에 놓이면서 톈진 구단도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최강희 현 상하이 선화 감독이 톈진 사령탑으로 계약했다가 한 경기도 지휘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후 구단 관리 주체가 톈진시 체육국으로 바뀌면서 구단명이 지금의 톈진 톈하이가 됐습니다.

톈진은 지난해 14위로 겨우 슈퍼리그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시즌 종료 후 13명의 선수가 팀을 떠나는 동안 보강은 한 명도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올 시즌 개막도 연기되면서 경영난은 한층 더 심해졌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톈진은 최근 선수들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고, 지난 3월 부동산 그룹이 구단 인수 협상에 나서기도 했지만 막대한 부채 탓에 무산됐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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