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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조치 푸는 유럽…상점 문 열자 시민들 '북적'

<앵커>

코로나19로 많게는 몇만 명씩이나 숨진 유럽 각국들이 이제 두 달간의 봉쇄 조치를 하나하나 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미용실과 술집을 찾는 등 거리에는 다시 활력이 돌았지만 불안함도 여전합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에 가게 문을 연 미용사와 손님이 반갑게 팔꿈치로 인사합니다.

프랑스 정부의 코로나 봉쇄 완화 조치가 이뤄진 첫날, 새벽 0시가 지나기 무섭게 문을 연 것입니다.

미용실 안에는 손 세정제를 비치했고, 의자에는 플라스틱 보호 천을 씌웠습니다.

두 달간 더벅머리를 견뎌야 했던 손님은 만족스런 표정입니다.

[카롤린 코부/미용실 손님 : 0시 1분에 왔습니다. 머리를 손질할 수 있게 돼 좋습니다. 꼭 와야 했습니다. 미용사가 대단하네요.]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 6천 명 넘게 나온 프랑스가 이번 주부터 이동제한 조치를 풀었습니다.

의류 매장과 화장품 가게 등 곳곳이 쏟아져 나온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벨기에와 덴마크도 상점을 다시 열었고, 노르웨이와 스위스 등은 등교를 재개하는 등 유럽 각국이 봉쇄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부터 상점 영업을 재개한 독일에서는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 즉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가 다시 늘고 있어 긴장감도 여전합니다.

이와 관련해 거브러여수스 WHO 총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봉쇄 완화는 천천히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봉쇄 완화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독일과 중국, 한국 등은 다행히 감염자 재증가에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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