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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정당 "코로나19 피해자들에 정부가 배상해야"

브라질 좌파정당 "코로나19 피해자들에 정부가 배상해야"
브라질의 유력 중도좌파 정당인 민주노동당(PDT)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책임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민주노동당은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IACHR)에 보낸 고발 문건을 통해 브라질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피해에 대해 보우소나루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무시하고 대중집회와 시위를 부추기는가 하면 사회적 격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코로나19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좌파 노동자당(PT)과 함께 보우소나루 정부와 가장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정당이다.

지난달 말에는 2018년 대선후보였던 시루 고미스와 카를루스 루피 당 대표가 하원의장에게 보우소나루 탄핵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달 초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자기 가족과 가까운 인사를 연방경찰청장에 임명하자 "개인의 목적을 위한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에 이의신청해 임명을 무산시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면서 경제 회생을 앞세워 사회적 격리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브라질에서 전날까지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6만2천699명, 사망자는 1만1천123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6천760명, 사망자는 496명 늘었다.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미국·영국·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다.

지난 9일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자 의회와 대법원은 사흘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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