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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확진 최소 94명…'조용한 전파' 주목

<앵커>

서울 이태원 클럽 일대에서 확산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소 94명까지 늘었습니다. 이른바 용인 66번 환자가 가지 않았던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황금연휴 이전에 이미 코로나19가 조용히 확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을 방문한 경우 모두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한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이 또 한차례 확대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첫 확진자가 나왔을 때는 5월 1, 2일 이태원 방문자로 한정했지만 이후 연휴 기간 방문자 전체로 대상을 넓혔고 이번에는 기간을 닷새 앞당겨 4월 24일 방문자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확진된 사람들은 2일 이후 증세가 시작됐다고 말하지만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보다 이른 시기에 이태원 클럽 일대에서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거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또 한두 명이 이번 집단감염의 유행을 일으켰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며 연휴 때 이미 다수의 감염자가 있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커뮤니티 내에서의 그런 감염이 소수 있었고 그게 클럽이라는, 연휴 기간 동안에 다시 개장한 클럽이라는 것을 통해서 증폭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파악한 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여전히 2천 명 가까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파 가능 기간을 4월 24일로 앞당길 경우 검사 대상은 또 한 번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클럽 방문자들에 의한 2차 감염 사례는 이미 23명을 넘었습니다.

당국은 확진자 셋 중 한 명 이상이 진단검사 당시 무증상 상태였다며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경우 숨지 말고 서둘러 검사를 받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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