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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른다…이태원발 감염 심각한 이유

<앵커>

그동안 많은 감염자가 나왔던 신천지 교회라든지 콜센터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어디에 얼마나 있었는지 대략이라도 알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릅니다. 처음 어디서 시작됐는지도 아직 밝혀진 것이 없고, 그때 클럽에 있었던 사람들을 다 확인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내용은 박찬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상황의 심각성은 언제 누구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나옵니다.

확진자가 90명이 넘었지만, 여전히 감염 경로가 깜깜이라는 것은 이미 황금연휴 이전부터 일대에 바이러스가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확진자들의 무증상과 경증 환자 비율이 높고, 활동량이 많은 20~30대가 많다는 점도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비말이나 아니면 접촉으로 인한 노출은 많았을 것이기 때문에 양성률·발병률이 어느 정도는 높을 것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방문자 추적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클럽이 작성한 출입자 명부는 부실했고, 유흥업소라는 특성 때문에 노출을 꺼리는 방문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클럽 방명록

이태원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외국인 출입이 많았던 것도 추적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콜센터나 병의원 집단 감염은 물론 대구 신천지 사례에서도 그나마 신속하게 명단을 구해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했건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완전히 고리를 차단하는 것은 어렵고 그렇게 때문에 계속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는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잠복기가 끝나는 다음 주 20일까지는 추가 확진자 발생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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