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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괴롭힘에 목숨 끊은 경비원…"폭행 가해자는 연예계 종사자"

주민 괴롭힘에 목숨 끊은 경비원…"폭행 가해자는 연예계 종사자"
한 아파트 주민의 악질적인 괴롭힘 끝에 아파트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는 가운데, 폭행과 갑질을 일삼은 주민이 연예계 종사자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이 모인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최 모 씨는 주민 A 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상해를 입었다. 지난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지만 A 씨의 계속된 폭력과 퇴사 압력을 받아오다가 자신의 자택인 아파트 13층에서 투신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 씨의 사연은 그가 근무하던 아파트 주민들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작성한 글들을 통해 더욱 확산 됐다.

한 주민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지난 3일 주차장에서 고함이 들려 가보니 경비 아저씨가 다친 코를 손으로 잡고 있었다"면서 "경비 아저씨는 지난달 말부터 한 입주민으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해왔던 걸 알게 됐다. 주민들이 경비원을 치료도 받게 하고 신고도 하게 했다"고 설명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인터넷에 작성한 글에서 "지난달 27일 A 씨가 경비실 안 화장실에 들어가는 경비원을 따라 들어가서 머리채를 잡고 폭행을 했다"면서 "A 씨가 연예계 종사자라는 걸 알고 반격할까도 했지만 최소한의 양심에 맡겨보고자 했지만 실수였다. 자수와 고인에 대한 사죄만이 당신이 살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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