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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마스크는 턱에, 몸은 바짝…자제령에도 "괜찮아"

<앵커>

클럽이 위험하다, 걱정이다, 이런 이야기 수시로 드렸는데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8일)도 정부가 유흥업소들 운영 자제하라고 명령 내린 첫날인데 서울 강남, 홍대에 클럽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는 턱에 걸고, 몸은 바짝 붙여서는 밤새 춤을 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서울 홍대 주변 유흥가.

비가 오락가락하지만 거리는 행인들로 가득합니다.

한 유흥시설 앞에는 20여 명이 다닥다닥 붙은 채 입장을 기다리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도 보입니다.

클럽으로 가봤습니다.

지금은 새벽 3시 42분입니다.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이지만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클럽 문 앞은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클럽 관계자 : 마스크 착용 안 하면 못 들어가세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름과 개인 연락처를 적은 뒤 클럽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부 조치로 명부 작성 때 신분증도 함께 확인하도록 했지만 그런 절차는 없었습니다.

20여 분을 기다려 입장한 클럽 안에서는 1, 2층을 통틀어 300여 명이 밀접하게 모인 상태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는 턱에 걸치고 있습니다.

[클럽 관계자 : (마스크 안 끼고 있어도 괜찮은 거예요?) 제재를 하긴 해요. (턱에 걸치는) 정도까지는 괜찮은데….]

마스크 미착용 시 퇴장 조치한다는 공지에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클럽 이용객 : 저는 괜찮아요. 신경 안 쓰는 사람이어서. 어차피 마스크 제대로 쓰는 사람 별로 없어요. 답답하니깐.]

서울 강남 클럽도 상황은 마찬가지.

사람들이 거리를 두지 않은 채 춤을 추는 것은 물론 마스크를 턱에 걸친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기만을 바라며 온 국민이 노심초사하는 가운데 나는 괜찮을 거라는 방심, 나만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이 전체 방역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원형희,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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