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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 대변인·이방카 비서 코로나 확진…백악관 비상

미 부통령 대변인·이방카 비서 코로나 확진…백악관 비상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공보비서이자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부인 케이티 밀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파견군인에 이어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백악관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더욱이 이날 확인된 확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매파 핵심참모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보좌관의 아내로, 백악관 대통령 집무동 내에 추가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나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인 케이티 밀러가 "그동안 검진에선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케이티 밀러 대변인이 자신과는 접촉이 없었고 펜스 부통령과 얼마간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펜스 부통령이 검진을 받았는데,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에도 자주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 FDA 국장이 밀러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펜스 부통령 참모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ㅂ니다.

CNN방송은 밀러 대변인이 언론인과의 접촉이 빈번했다는 점을 고려해 백악관이 출입 기자 검진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펜스 부통령 참모 10명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전날에는 백악관 경내에서 근무하는 군인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앞으로 매일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백악관 주변에서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 보좌관의 개인 비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비서는 두 달 간 원격 근무를 해왔으며,지난 몇 주 동안 이방카 보좌관 주변에서 근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방카 보좌관과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지난 금요일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국토안보부 소속 비밀경호국 대원 11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야후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야후뉴스가 입수한 국토안보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지난 7일 비밀경호국 대원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에 앞서 23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대원 60명은 현재 자가격리 상태ㅂ니다.

다만 이들 중 누구라도 최근 백악관에서 근무를 했거나, 트럼프 대통령 혹은 펜스 부통령과 접촉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그중 일부는 매일 검사를 받는 백악관에서조차 코로나19를 막을 수 없다면 이 나라에서 과연 누가 정말 안전할까 의문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코로나19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악랄한 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면서도 "다시 말하건대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아무도 모른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현장 행보에 나서면서 이들의 '마스크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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