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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0대 참전군인 만나며 또 마스크 안 써 눈총

유럽 전승절 75주년 헌화식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 (사진=AP,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두 차례 외부 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눈총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지난 3월 28일 이후 외부 행사 참석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3일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데 이어 5일 애리조나주 마스크 생산공장을 방문하고 어제(8일)는 2차 세계대전 유럽 전승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워싱턴 기념비에서 헌화식을 가졌습니다.

마스크 생산 공장 방문과 전승 기념일 헌화식 모두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헌화식에는 2차 대전에 참전한 7명의 용사가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들의 나이는 96세에서 100세로 젊은 층에 비해 코로나19에 취약한 연령대로 분류되는데, 이들 역시 마스크를 하지 않았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행사 시작 전 사진을 찍기 위해 이들 참전용사와 함께 모여있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재향군인 단체에서 일하는 한 인사는 워싱턴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참전용사와 노인의 안전을 지켜주는 모범적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검토했냐고 묻자 "아니다. 나는 그들과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라며 "더군다나 바람이 불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마스크 생산공장을 찾았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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