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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은 왜 공휴일이 아닐까?…오랜 논란의 역사

어제(8일)는 어버이날이었죠 어버이날은 휴일은 아닌데요,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느냐 마냐를 놓고 꽤 오랜 논란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법정 공휴일을 총 11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기념하거나 국가적으로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거나 국민의 휴식을 보장하고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정되는데요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합니다.

국회 통과가 필요한 법 개정이 아니기 때문에 국무회의에서 결정하면 바로 시행됩니다.

하지만 공휴일 관련 규정이 처음 생긴 1949년 이후 어린이날이 추가되고 추석 연휴가 생기고 한글날이 삭제되었다가 다시 추가되는 등 16차 개정을 거치는 동안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포함된 적은 없었습니다.

[이신철/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교수 : (어린이날은) 사회적으로 어린이에 대한 노동문제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오래전부터) 좀 있었다고 봐야죠. 어버이날은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게 아니고 미국에서 시작된 건데 어버이날을 공식적으로 지정한 것은 1973년에 이르러서입니다.]

2013년 초, 국회에서 공휴일 법제화와 함께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만들자는 법률안이 공식 논의됐지만,

[김영주/당시 새누리당 의원 : 솔직한 이야기로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은데 지금 (공휴일 늘어나는) 일수를 계산하면 노동생산력이 약 2% 떨어집니다 (중략) 국가를 전혀 생각 안 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이것입니다.]

[백재현/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 지금 대한민국 근로시간이 제일 길잖아요, 현실적으로 OECD 국가 중에서 2400시간 되는 데가 어딨어?]

공휴일 일수가 많다, 적다 논란 끝에 무산됐습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어버이날을 휴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었는데 국민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효 의식을 고취하고, 부모님과 보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찬성 의견과 오히려 '경제적, 가사 부담이 늘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최근에는 청와대 게시판에 휴일로 제정하자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 어버이날은 왜 빨간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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